An T-Eilean (The Island) - BBC iPlayer

제목만 보아서는 도통 단어의 뜻도 어떤 내용일지 감도 잡히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스코틀랜드 북부에서 여전히 통용되는 게일어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극중 언어 비중은 게일어 7~80%, 영어 2~30%를 차지한다. 배우들이 게일어를 쓸 때 영어 자막이 나온다. 영국 프로그램을 볼 때 맥락의 이해를 돕고 좀 더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영어 자막을 항상 틀어놓는 편인데(영어 자막을 통해 실제로 단어와 구문을 많이 배우기도 함) 영국인들에겐 장면과 자막을 동시에 보는 것이 익숙지 않아 귀찮아한다고 들었다.
줄거리를 짧게 소개하면, 스코틀랜드 섬 안, 저택에 사는 맥클린 부부가 총격을 당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스릴러 장르다. 맥클린 부인은 사망하고 남편만 살아남은 사건을 중심으로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10년 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사건과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준다. 회차당 £1m(약 18억)이 든 만큼 확 트인 아름다운 스코틀랜드 경치를 잘 담아냈다.
Until I Kill You - ITV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제작된 스릴러 작품이다. 뉴질랜드, 캐나다 채널을 거쳐 마침내 영국 ITV에서 방영했다. 이 드라마 원작인 2017년에 출판된 자서전 Living with a Serial Killer도 있어서 한번 읽어볼까 한다.
데이트 폭력에 노출된 피해자의 끔찍한 피해 사실과 그녀가 느꼈을 감정을 적나라한 표현은 분명 웰메이드 작품이지만 한편으론 여운이 오래 남아 한동안 어질어질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영국 코미디 드라마 마더랜드의 줄리아 역할을 맡았던 안나 맥스웰 마틴(Anna Maxwell Martin)이 Until I Kill You 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스릴러 장르에 빠져있다면 요즘 볼만한 드라마로 원픽!
Amandaland - BBC iPlayer

원작인 마더랜드(Motherland)가 큰 성공을 거두자 이의 스핀 오프 아만다랜드(Amandaland)가 나온다는 희소식이다. 마더랜드에서 밉상이지만 미워할 순 없는 캐릭터 아만다가 전 남편과 이혼을 하고 10대 아이들과 이사를 하며 새로운 환경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유쾌하게 그렸다고 한다.
마더랜드 시리즈 1~3편까지 돌려보기를 반복하는 드라마 덕후는 더 이상의 시리즈는 없을 거라고 확정 지었을 때 짧은 아쉬움이 남아있던 중, 예상치 못한 아만다랜드가 등장해서 어찌나 반가운지 모르겠다.